에코 공동체
[에코 공동체] 섹션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의 모습과 특수한 환경에서 인간과 자연이 맺는 관계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작품을 모았다.
<보이지 않는 위협>은 인도 델리의 3천만에 육박하는 인구가 매일매일 겪고 있는 심각한 대기 오염과 기후변화의 영향을 보여준다. <바캉스 타운 마갈루프>는 전 유럽에서 휴양객이 몰려와 퇴폐와 향락의 도시로 변했다가 휴가 기간이 끝나면 텅 빈 유령 도시로 돌아가는 마요르카의 한 섬을 찾아가 그 곳 주민들의 일상과 불안을 들여다본다.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 재생을 논하는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과거의 차별과 아픔을 뒤로 하고 고요하고 따뜻한 치유 공동체의 역할을 하는 나환자 요양소를 방문하는 <철선>, 산골 작은 학교의 시끌벅적한 일상을 담은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몽고의 평원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던 유목민들의 정착 연대기인 <사라지는 유목민>,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한 예술가 레지던시에서 창 밖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담은 <시인들의 창>, 따뜻한 시골집 마당에서 뒹굴거리는 고양이들과 할머니의 평온한 동거기인 <아옹다옹>, 찾아오는 모든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이는 한 산골 공동체가 산을 파괴하려는 힘에 맞서 연대하는 모습을 담은 <오시카무라에 부는 바람>, 모두 우리의 삶이 주변 공간, 환경과 어떤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지 다양한 시각으로 관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