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의 희망
연일 가속화하는 기후변화는 폭우, 산불, 이상기후로 인한 급격한 재난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미처 눈치채지 못하는 속도로 일어나는 느린 기후재앙은 우리의 삶을 천천히 피폐하게 만든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더 큰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거나 경각심을 갖지 않는 이들의 외면 속에 절망적인 예측, 체념에 가까운 미래 전망이 우세하다. 인류는 과연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을 [기후위기 시대의 희망] 섹션에서 들어본다.
비가 내리지 않는 메마른 땅에서 어떻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까? 아프리카 니제르의 한 마을 사람들은 땅 속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합치고(<물 위를 걷다>) 말라위의 농부는 여전히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미국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개미와 베짱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세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북극해 석유 시추권을 내어주는 정부를 상대로 헌법 소송을 낸 사람들과(<노르웨이 기후 재판>) 녹아 무너지는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을 바라보며 생태계를 복구하는 방법을 꿈꾸는 사람들도 만나본다(<플라이스토세 공원>, <홀구트>).